2012년 6월 11일 월요일

당연한게 아니잖아!

당연함이라는 건 시대 앞에 무력하다. 부모세대엔 돈모아 일가를 꾸리고 살아가는게 당연함이었다. 근데 그건 지금 시대엔 당연하지 않음 투성이다.

'돈모아'부터 보자. 주변을 잘 살펴보자. 돈을 모으고 있는건가, 갚고있는건가. 가장 좋은 표현을 골라봐야 '돈굴려'밖에 안나온다. 사실 '돈 굴려'도 아니다. '돈 메꾸며'가 정확하다. 쓸 돈은 대부분 금융업체에서 빌려 메꾼다. 기본적으로 먹고 입는 것도 카드로 계산하는데 이것도 돈을 빌린 뒤 다음달에 메꾸는 것이다. 게다가 집이나 차, 결혼자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일가를 꾸리고' 역시 이 시대에선 점점 당연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종족번식행위인 섹스는 이젠 유흥거리나 생활이 되었고 자신의 삶을 위해 결혼이 걸림돌이 된다면 결혼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시대.

결국 돈모아 일가를 꾸리고 살아가는 건 이젠 돈 메꾸며 살아가다 필요하면 결혼을 하는 걸로 바뀌었다.

우린 이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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