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객관적 의견이나 평가를 신뢰한다. 주관이 근시안적 사고를 하고 개인의 입장일 뿐이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난 반대다.
객관이 뭔가. 감정을 배제하고 상황의 흐름만 지켜보고 인지한 제 3자의 주관 아닌가? 그게 어떻게 신뢰가 가는가. 당사자들 전부의 인생을 꿰뚫어보고 있다 해도 결국 제 3자라는 개인의 주관과 성향과 판단기준이 개입되고 심지어 당사자들의 감정을 문자로만 접할 뿐인데.
감정을 문자로 표현해보라. 있는 그대로 서술해보라. 단 하나의 작은 감정도 간과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가? 과거의 해묵은 감정이 개입 되어 어떻게 작용했는지도 설명할 수 있는가? 바람과 장소, 온도, 당시의 그 모든 것이 감정에 어떠한 작용을 하진 않았는가? 이 모든 걸 상대방이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겠는가
모든 일의 가장 정확한 감정은 본인밖에 모른다. 본인마저도 모를 수 있다. 단지 피력할 때 본인도 모르는 것들이 작용하여 표현될 뿐. 주관의 말은 설득력이 없을 지 몰라도 모든 걸 느끼고 알고있으니 가장 적절한 판단은 주관만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제3자에게 판단을 맡겨?
객관을 어떻게 신뢰해. 난 못해. 단지 제 3자의 시야를 더 가지고 있을 뿐이지. 그 제 3자도 그날의 감정이나 당일의 일과에 의해 의견이 결정되는데.
객관 조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