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의 페이스오프에는 총격전 중에 아기에게 씌워준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오버더레인보우가 총격전의 소음을 지우고 전투장면을 아름답게 해준다. 아름다운 위화감을 처음 느꼈다.
그 아름다운 위화감을 주말마다 느낀다. 아버지께서 전쟁영화를 즐겨보시는데 올드팝을 함께 틀어놓으신다. 일요일만 쉬시다보니 좋아하는 두가지를 최대한 즐기고싶으신 모양이다.
좀 전의 조합은 밴드오브브라더스와 엘비스의 러브미텐더. 얼마전엔 라이언일병 장갑차와의 전투장면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특히나 격한 음악보다는 감미로롭거나 차분하며 아련한 음악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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