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둘도 싫다. 삼각은 복잡하니까 딱 하나.
퇴근 후 근처 편의점으로 불러내 같이 앉아 병맥주 한모금 같이 할 수 있는. 대화도 잘 통하고 제법 쿨한 녀석으로. 적당히 위트도 있으면 좋겠고. 각자의 연애상담도 해줄 수 있는 만큼은 깊은 속내를 나눌 수 있는.
여자면 뭐 더 좋다.
이성적 감정이 없을 순 없겠지만 그 감정은 마치 수개월 고인 빗물 바닥의 먼지진흙처럼 바닥에 가라앉아 올라오지 않는 형태로 자리하면 되겠지.
같이 있거나 같이 다닐 때 기분좋고 즐거울만큼 외모도 적당히만 괜찮으면 더 좋고.
나중에 마흔이 되어도 서로 싱글이면 가라앉은 그 먼지진흙같은 감정에 손 한번 휘저으면 뭉게뭉게 수년간의 감정이 올라올 수도 있을.
비겁하고 치사한 바람이지만 다들 원하고 있지 않을까? 어쩌면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결혼상대 아닐까?
커피프린스 2화에서 한성과 은찬이 벤치에서 캔맥주에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을 보다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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