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원적 관계, 그러니까 1:1을 선호한다. 이건 남녀관계를 떠나 동성친구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점이 무수히 많아도 상관없다. 나라는 기준점과의 연결선만이 존재하고 다른 점끼리의 연결선이 없다면 복잡할 것이 없다.
문제는 삼각부터 생긴다. 아니, 삼각도 사실 문제는 없다. 다른 두 점이 각각의 위치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허나 사람이기에, 나와 연결된 선들에 '이등변'이라는 요구사항이 생기면 그때부터 문제는 시작된다.
나머지 두 점끼리 지나치게 가까워지거나 하나가 되면 다른 점은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양쪽 모두 평행하게. 설사 두 점 중 하나가 다른 한 점보다 나와 더 가까워지려하면 삼각에 파장이 생겨버린다. 그 다른 한점이 힘을 주기 때문에. 성가시다.
뭐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다. 균형놀이가 좋으면 삼각, 줄다리기가 좋으면 1:1이겠지. 허나 내가 1:1을 선호하는 이유는 1:1에도 무게라는 개념 덕분에 균형이란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1과 삼각만으로도 이렇게 복잡한데 안타깝게도 우린 삼각 사각은 물론이요, 오각 육각 십각 이십각을 넘어 60억각 이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잠재적 관계마저도 지닌채 살아간다. 그래서 부대껴가며 사는게 이리도 힘든거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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